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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한 음운 줄이기와 어형변화 확산 본문

이야기

탈락한 음운 줄이기와 어형변화 확산

philoflora 2021. 11. 25. 05:17

의 경우 본딧말 ‘짜증나네’에서 /즈/ 탈락한 음운 줄이기가 나타났다. 예 (16ᄅ)‘명예퇴직’ 은 ‘명예’와 ‘퇴직’으로 나뉠 수 있는 합성명사로서, 머리 글자만 따오는 ‘명’과 ‘퇴’가 합성된 ‘명퇴’라는 유행어로 준말이 형성되었 다. 유행어의 가장 큰 특징은 단어 형태에서의 준말화 보다는 구(句)형태에 서 어형변화가 자주 일어난다. 이는 단어로 형성된 형태의 확산보다는 2 어절 이상의 구(句)형태의 의미의 확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유행 어의 특징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것과 사회의 현상을 풍자한 의미를 목적으로 나타난다. 이때 사회의 현상이나 자신의 개성을 독특한 음운적 특징과 함축된 의미의 축약현상으로 찾는다. (17) 「준말의 형성 조건」32) “단어나 통사론적, 또는 심리적인 통합 관계를 이루는 구에서 음운론 적 형태론적 삭감이 일어나 음절수가 줄면서 만들어진 단어.” 국립국어원 정희창 연구원은 준말의 형성 조건에서 단어나 통사론적 또 는 심리적인 통합이 이루어진 구에서는 준말의 현상이 만들어진다고 하였 다. “안구에 습기”라는 유행어는 “안습”이라는 형태로 어형이 변화되어 구(句)가 아닌 단어로 준말화 되었다. 문법적으로 ‘안구에 습기’가 차다는 말은 어색한 문장표현이다. 이 표현의 의미는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모습 인 ‘눈’의 의미를 ‘눈알’의 의학적 전문용어로 나타내고, ‘눈물’의 특징인 물기의 의미를 ‘습기’의 의미로 지칭하였다. 눈에 있는 눈물샘에서 눈물이 안구의 겉 표면에 묻어나는 모습을 ‘안구에 습기’라는 표현으로 ‘안구’ 전 문적인 용어로 표현하고 있는 듯하지만, 뒤에 붙는 ‘습기’는 일상적인 표 현에서 눈물에 비유적으로 사용하지는 안는다. 이러한 새로운 비유적인 표현은 일상적인 모습을 생소하게 표현하여 언중의 공감을 얻어 사용된 유행문장 이다. 이러한 문장의 구(句)형태는 어색한 의미적인 표현이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됨에 따라 본딧말의 의미를 형성하게 된다. 이 구(句)는 다시 본딧말 의 의미적 축약 현상으로 ‘안구’의 머리글자인 ‘안’과 ‘습기’의 ‘습’자가 합 성되어 ‘안습’이라는 준말의 발화가 일어나며, 구(句)의 형태가 ‘단어’의 32) 정희창, 「준말의 형성 조건」, 국립국어연구원, 2003, p.25. - 24 - 형태로 축약되어 준말의 유행어가 된다. 이때 ‘안습’이라는 단어의 본딧말 의 의미는 구(句)의 형태에서 나타난다. 유행어에는 본딧말의 의미가 구(句)의 형태에서 축약되어 ‘단어’로 형성 된 준말의 변형을 찾을 수 있다. (18) ᄀ.얼굴이큰사람 =얼큰이 ᄂ. 아껴쓰고 바꿔쓰고, 나눠쓰고, 다시쓰자. = 아나바나 ᄃ. 당연히 근거있지 = 당근이지 / 당근 ᄅ. 갈수록 비호감 = 갈비 ᄆ. 인터넷 동영상 강의 = 인강 ᄇ. 훈훈하여 정이 가는 여자 = 훈여 ᄉ. 훈훈한 남정네 = 훈남 ᄋ. 강하게 추천하다 = 강추 ᄌ. 베스트 프랜드 = 베프 ᄎ. 열심히 공부하다 = 열공 ᄏ. 방안에 콕 박혀 지내는 생활 = 방콕 ᄐ. 미안해 나 명예퇴직 당했어 = 미나명 ᄑ. 바라보면 볼수록 보고 싶은 사람 = 바보 ᄒ. 마시고 돈내고 나가자 = 마돈나 2) 준말의 심리적 통합 관계 유행어 속의 준말의 형태는 주관적 의미의 표현이 객관화되는 변화에서 나타난다. 예 (16ᄎ) ‘썩소’의 의미는 ‘썩은 미소’라는 준말의 형태이다. ‘썩다’는 무엇인가 부패했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동사이다. 그러나 미소가 유기체적 으로 부패되어 분리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비유적으로 어색한 문장이 상 황에 따라 객관적 의미를 갖추게 되면서 유희적인 의사소통이 일어난다. ‘썩은 미소’라는 어색한 문장이 유행어가 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른 유희적인 심리로 주관적인 표현에 멈추지 않고 객관적인 사회문화적 공감 대가 형성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 되었을 때 유 행어 속의 준말은 구(句)의 형태의 의미적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 25 - 그 본딧말의 형태적 축약이 일어난다. ‘썩은 미소’의 구(句)에서 ‘얼굴이 미소 때문에 썩었다.’ ‘얼굴빛이 안 좋다.’ 라는 의미로 ‘썩은⋅미소’에서 머리글자에 의미 중심을 두고 형성된다. (19) ᄀ. 이십대의 90%가 백수 = 이구백 이십대의 구십퍼센트가 백수 : 어절의 머리글 (의미적 중심) ᄂ. 훈훈한 남정네 = 훈남 훈훈한 남정네 = 어절의 머리글 (의미적 중심) 예 (19)는 의미적 중심이 일어나는 곳의 단어를 집약하여 준말의 형태 적 변형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구(句)형태의 준말현상에서 의미의 중심 이 어느 곳에 있느냐가 준말의 구(句)에서 ‘단어’로 변형되는 현상의 특징 이다. 이 특징이 어절의 순서에 맞추어 준말의 순서적 단어로 합이 일어 나며, 대부분의 중심적 의미를 머리글자에 두고 있는 특징이 있다. 3.1.1.2 유행어 속 준말의 발화 현상 의미의 중심이 일어났다면, 유행어 속 준말의 형태적 변이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조건이 충족된다. 그러나 유행어의 특징적 발화가 일어나기 위 해서는 유사한 문화적, 사회적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 션의 공통적 심리성이 나타나야 한다. 유머의 특징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새롭게 나타난 사회적 영향을 빗댄 표현이나, 개성적 표현 방법에서 나타 난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이때 나타나게 되는 사회적 영향, 개인적 표현 을 공통된 문화적 영향에 의한 청자의 심리에서 나타난다고 본다. 즉, 유 행어 속의 준말은 이러한 심리적 공통현상으로 나타나며, 본딧말의 의미 와 형태를 구(句)에서 찾는다. 그렇다면 실제적인 담화 속 준말의 활용은 어떠한 상황과 심리적 요인 으로 작용되는지 살펴보자. (20) A:나오늘명동에서진정한훈남(훈훈하게잘생긴남자)을봤어. B : 그래, 난 온 종일 안습 (안구에 습기)이야. A : 왜? 무슨 일이야. B : 곧 졸업인데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길에 합류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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